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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발 경고에도···제주도 추캉스족, 너도나도 '턱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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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강남유지 날짜20-10-05 11:11 조회94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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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박5일간의 추석 연휴가 시작된 30일 제주 지역은 연휴를 즐기려는 '추캉스'(추석+바캉스)족 행렬이 오전 일찍부터 이어졌다.

    올해 추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산 우려로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정부 요청이 있었지만, 제주는 추캉스 인파가 북적이고 있다.

    서울에서 온 정상영(59)씨는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제주행이라 조심스럽게 오게 됐다"면서 "가족들과 최대한 방역 수칙을 지켜가면서 여행하겠다"고 말했다.

    연인과 함께 제주를 찾은 이준범(32)씨는 "코로나가 계속돼 답답한 상태로 지내왔다"며 "여행지가 제주가 돼서 부담스럽긴 하지만 이런 저런 걱정을 하다보면 어디도 갈 수 없다는 생각에 결국 오게 됐다"고 말했다.

    혼자서 여행을 온 신모(24여)씨는 "요즘 시기에 여행을 떠나는 게 사실 걱정스럽긴 하다"면서 "그래도 코로나19가 언제 끝날 지 모르는 상황에서 가끔씩은 이런 시간이 주어져야 버틸 수 있겠다는 힘이 주어질 것 같다. 마스크 잘 쓰고 여행하겠다"고 말했다.

    맑은 날씨 속에 협재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마스크 너머에는 모처럼 긴 휴식과 여행길에 나선 가벼운 마음이 새어나왔다.

    하지만 여기 저기 우려스러운 모습도 연출됐다.

    탁트인 곳에 나왔다는 안도감으로 마스크를 턱에 걸친 이른바 '턱스크족'이 종종 눈에 띄었다. 아예 마스크를 가방 속에 넣어둔 관광객들도 있었다.

    이들을 지켜보는 제주도민들의 시선에서는 불편함도 짙게 묻어나왔다.

    제주도민 이경희(41여)씨는 "여행을 온 사람들에게 마스크 써라 마라 하면 서로 얼굴을 붉힐까 무서워 말을 하지 않고 있다"며 "위험한 시기인만큼 서로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은 체류 기간 동안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코로나19 방역 특별 행정 조치가 시행된 지난 26일부터 제주국제공항과 제주항으로 제주에 도착한 관광객이 단속 대상이다.

    도 방역당국은 자발적 방역 지침 준수를 당부하고 있지만, 마스크 미착용에 대해선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추석 연휴 및 개천절 연휴 여객선과 유람선(잠수함 포함), 도항선, 낚시 어선 등을 승선할 때도 적용된다.

    이와 관련 원희룡 제주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 "제주는 지역 내 감염자가 0명"이라며 "다음달 4일까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입도객의 방역 수칙 준수를 의무화하고 지키지 않을 경우 강력한 제재를 시행하는 특별행정조치를 발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여행객 여러분들은 실내는 물론 실외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주시고,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면서 "권고가 아닌 강제 조치가 시행된다. 마스크를 안 하고 계시면 그 자체로 단속 대상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아 방역 당국의 대응 활동에 피해가 될 경우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구상권이 청구될 수 있다"며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시더라도 마스크는 꼭 착용해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http://n.news.naver.com/article/003/001010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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