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치매 같아요"…'브레인 포그' 겪는 코로나 생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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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재곤 날짜20-11-11 15:24 조회839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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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에리카 테일러(31)는 코로나19에서 나은 어느날 아침 “머릿속이 새하얘졌다”면서 “내가 누구고 어디에 있는지 잊었다”고 했다. 테일러는 TV 리모컨을 넣은 채 세탁기를 돌렸고, 아파트단지 주차장에서 유일하게 토요타 프리우스 차종이던 자신의 차를 기억해내지 못했다. 간단한 이메일조차도 “그리스어를 읽는 것처럼” 버거웠던 그는 휴직을 신청했다가 직장을 잃었다.
가디언은 지난 9일 코로나19 완치자 중 최대 20%가 인지 능력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연구진은 지난 8월 미국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에 실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입원했던 환자 120명 중에 34%가 기억력 감퇴를 경험했고, 27%는 몇 달 후 집중력 문제를 겪었다고 밝혔다.
브레인 포그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UCL 퀸스퀘어 신경과연구소의 마이클 잔디 박사는 “코로나19로 생긴 체내 염증이나 뇌 산소 부족 등이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예일 의과대학의 신경과 책임자인 세레나 스푸디치 박사는 “항체가 신경세포를 잘못 공격했을 때 자가면역 반응일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앤드루 레빈 UCLA 데이비드 게펜의대 임상교수는 지난 8월 미국 임상신경심리학회 학술지에 실은 논문에서 코로나19 브레인 포그 현상이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증상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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