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 후기 : 70점/10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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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또자혀니 날짜21-02-01 09:45 조회785회 댓글0건본문
회사 단합회개념으로 단체 영화 관람을 하여
저는 터미네이터는 선약이 있어 그냥 김지영 보고 왔습니다.
우선 결론을 말하자면 우려랑 달리 순도 100%의 페미영화는 아닙니다.
제생각에는 몇몇 장면들 빼고는 잘 만들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영화 몰입도도 괜찮았고요. 그래서 약 70점도로 괜찮은 영화 였습니다.
1) 과연 페미력이 얼마나 짙을까 ?
이부분에서 큰 걱정을 했습니다. 아 페미따위 말도 안되는 내용 보기 싫은데 제길 하면서 봤는데
생각보다 페미력이 짙지는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여자로서 힘듦을 겪어온 김지영이라는 인물이 있고
이 사람이 겪은 내용들을 보여주는데 이 과정에서 주인공이 여자니 여자 위주로 나오긴 합니다만 남자들에 대한 장면들도 나옵니다.
여자문제 처럼 대놓고 나오고 그러지 않아서 그렇지....
예를 들면 운전은 항상 남자들이 하며, 남자들이 무거운 물건을 들고 짐꾼처럼 불려 나갑니다. 가장으로서 돈을 벌어오는 입장에서
여자를 위해서 마냥 희생하기 힘든 부분에 대해서도 나오고요( 육아휴직 )
이 영화는 여자와 남자를 다루는 비율이 약 7:3 정도 된다고 봅니다.
(엔딩은 좀 아쉽습니다. 단순히 남자가 그렇게 하고 여자가 그렇게 하면 가족이 행복해 하는 것처럼 보여서)
2) 페미 관련되서 영화의 짜증 났던점
(1) 왜 페미를 대표하는 캐릭터인 첫째 누나가 뿔테에 짧은 머리인가?
이부분은 영화가 너무 노골적으로 페미 코드를 말하는거 같아서 불편하더군요. 마치 페미는 이렇게 생겼다 ! 라고 하는거 같아서
탈코 주장하는 그분들의 못난 모습을 보여주는거 같아 아쉬웠습니다.
(2) 남동생에게 "너가 누려온 혜택을 생각해봐" 라고 하고 근거는 왜 안대는가?
극중 남동생이 김지영 남편에게 푸념하며 우리집네서 남자로 사는게 힘들다며 잡심부름을 하러 갑니다.
그때 큰누나가 이러면서 비아냥 대는데 그게 끝입니다. 이 말 듣는순간 영화관 나올뻔 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할거면 남동생이 누려온 혜택이 뭔지 말이나 해주지 그런거 없이 넌 혜택 봐온게 있어 하고 끝입니다 ;;;
진짜 이부분은 진성페미력 100% 입니다.
(3) 영화에서 여자라서 라고 하는부분은 대부분 남자로 치환해도 같은 부분이다.
영화에서 여자라서 겪는 문제라고 하는데 몇개 빼면 그냥 사람이면 겪는 문제입니다.
남자가 같은 행동을 해도 겪는 문제요. 그래서 이부분은 굳이 이걸 여자의 힘든부분으로 어필할 필요가 있나 싶었습니다.
예를 들면 큰누나가 동생들을 위해 교사가 됐다는데 흠...이건 뭐 남녀를 떠나 동생을 위해 희생하시던 분들이 많았는데
이 내용이 굳이 들어갔어야 되나 싶더군요.
(4) 맘충이란 단어를 감독이 잘못 이해하고 있다.
카페에 애를 데려오거나 공공장소에 애와 있다고 맘충이라 그러지 않습니다.
애가 잘못할수 있죠. 이를 아이에게 인지시키고 주변사람에게 사과 하는 사람을 맘충이라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영화에서는 엄마가 단순히 카페에 애를 데려왔다고, 그러다 애가 잘못했다고 맘충이라면서 사람들이 비하하는 거로 그리더군요.
어이 없었습니다.
(5) 요즘 보기 힘든 모습들이 있는데 이런거에 주인공을 불쌍하게 여기면 모르겠지만 여자들이 자기와 동일시 하게되면 짜증나겠다.
아내가 빨래 개는 동안 남자는 식탁에서 술마시고 있는다거나, 시덱에서 차타오라고 시키거나, 회사에서 차타오라고 시키거나 준비시키는 모습은 현재 보기가 힘든 모습이라고 생각 합니다. (저의 주변 사람들 기준으로 생각 한거니 주관적입니다.)
그런데 이건 주인공이 겪은 부당한 일로 이해하고 넘어가면 문제 없는데 소설처럼 이를 현재도 모두 겪는 문제 처럼 생각 할까봐 염려 되더군요.
3) 영화의 좋은 점
(1) 단순히 남자가 상전, 아내가 아랫 사람이라고 그리진 않는다.
- 남편이 애기 목욕해주러 일찍오고, 아내가 다른일 하는 동안 애랑 놀아주고 하는 모습을 그려 무조건 남편이 아내를 시켜먹는 모습으로 그리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내를 생각해주고, 아내를 위해 같이 힘든걸 나누고 자기가 할수 있는걸 모두 하려는 모습으로 그립니다.
(2) 아버지, 시덱 식구든 말하거나 하는 행동이 속맘과 일치하진 않는걸 보여준다.
- 김지영 아버지든 시덱 식구든 말을 차갑게 하기도 하고, 그말이 잔인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어지는 내용에서 사실은 그 안에는 따스함이 있거나 본인이 답답하여 또는 표현을 잘 못해 그럴수도 있다는걸 보여 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장면들이 없었다면 가족영화가 아닌 싸구려 페미영화였을거라 생각 합니다.
(3) 아내로서, 애엄마로서 갖는 문제점을 보여주지만 주변 가족들 또한 힘들어 함을 보여준다.
- 경력단절 분명 겪는 문제입니다. 나중에 복직이 힘든 것도 사실이고요. 이부분은 남자들도 잘 이해하고 있죠. 이것만 말하며 여자만 고통 받는다 ! 라고 하면 욕먹었겠지만. 다행히 이 영화는 그로인해 남편도 힘들어하고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4) 결국 서로 이해하고 도우며 해결해 나가야 하는걸 보여준다.
- 아내가 힘들어하고 남편도 힘들어하고, 이걸 서로 알아챘을때 아내가 말합니다. " 자기 고생 많았겠다." 이 한마디가 참 좋았습니다.
한쪽이 일방적으로 힘든게 아니라 서로가 힘들어 했음을 서로 이해하고, 같이 해결책을 찾아나가며, 서로 양보하고 하는 모습이 좋더군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걸 해결하는 방법이 쉽지 않다는 것 또한 알려줍니다.
엔딩과 몇몇 장면 (스토킹이나 큰누나 대사) 빼면 참 괜찮은 영화 였습니다.
저도 결혼을 언젠가 할 입장으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던 영화 였습니다. 다른사람에게 추천해줘도 큰 문제는 없을거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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