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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경, 백신도입을 위한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한 정부는 가격이 저렴하고 운송에 용이하며 안정성이 높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확보를 우선 과제로 삼은 것으로 보여진다. 당시만 해도 3상 임상 시험을 가장 빨리 시작한 것은 아스트라제네카였다.
언론들은 이러한 배경을 고려하지 않은 채, 백신 확보 시기만을 문제로 놓고 정부를 과하게 비판하기 시작했고 결국 국민들도 과도한 공포심에 휩싸이게 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의 기간 동안 국내 주요 언론사들의 백신 관련 기사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중앙일보] '늑장 백신' 사과는 커녕 부작용만 늘어놓은 정권의 옹졸함
[한겨레] 백신 늑장 확보 불안 커지는데.."늦어도 된다"는 정부
[한국경제] 우리한테 없는 백신, 두 종류나 가진 美는 추가 확보 안간힘
[동아일보] 우왕좌왕 방역-백신 늑장구매, 대통령이 나서서 해결해야
[조선일보] 한국은 백신 감감무소식인데... 세계 곳곳서 백신 접종 개시
[국민일보] 일제히 코로나 백신 늑장 확보 때린 야당 "백신후진국 불안감 팽배“
언론들은 백신의 종류나 부작용, 물량, 운송 등 백신과 관련한 전반적인 내용을 집중적으로 다뤄야할 할 시기에 ‘정부 헐뜯기’에만 혈안이 돼 있는 모습이었다.
비난이 쏟아지자 정부는 서둘러 백신 추가 계약 체결 소식을 알렸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4일 오전, 글로벌 제약사 ‘얀센’, ‘화이자’와 계약 체결 소식을 발표했다. 접종 시기는 이르면 내년 2분기(4월~6월) 사이다.
이처럼 백신 개발 소식과 안정성 문제가 대두되자, 언론의 보도 태도는 완전히 뒤바뀌었다. 이제는 백신 부작용에 대한 보도를 이어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화이자의 부작용 사례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한국경제] "미국서 화이자 코로나 백신 심각한 부작용 사례 보고"
[헬스조선]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 후 급성 쇼크? 부작용 정리
[연합뉴스] 추가로 들여올 얀센·화이자 백신, 효능과 부작용 봤더니
[동아일보] 안전성 강조하던 정부, 임상 안끝난 백신 계약..효과 미지수
[뉴스1] 뉴욕서 화이자 백신 심각한 부작용 보고돼
이처럼 백신확보에 늦장을 부리고있다고 비판하던 언론들이 단숨에 이젠 “백신 부작용이 문제다”라며 거꾸로 비판에 나서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백신과 같이 위중한 물건의 경우, 책임의 소재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를 수세에 몰리도록 하는 언론의 태도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한다.
지난 28일, 문 대통령은 “K-방역의 성공요인으로 흔히 신속한 검사(Test)-추적(Trace)-치료(Treat)로 이어지는 3T를 꼽는다. K-방역의 3T는 이미 세계의 표준이 되었다"면서 "그러나 많은 나라에서 더 높게 평가하며 부러워하는 것은 우리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과 공동체 의식이다. 우리 국민들이 함께 한 마음이 되어 거두고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이처럼 그동안의 세계 표준이 된 ‘K-방역’의 성과를 뒤로 한 채, 비판을 위한 비판을 이어나간다는 것은 무엇보다 우리 국민들이 이뤄온 성과를 무시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는 것이다.
코로나 확진자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는 어려운 시기다. 이럴 때에 정부와 국민이 분열하도록 조장하는 것이 아닌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 저널리즘의 자세가 그 어느때보다도 요구되는 시점이다.
http://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244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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