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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청약 예비당첨 받고 바로 앞에서 떨어진 이야기 (1) 예비당첨자 추첨에 가야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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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Flora 날짜24-11-06 14:25 조회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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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첨자 추첨 지난주 토요일, 아파트 청약 예비당첨자 동호수 추첨을 하러 갔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고, 내 바로 앞사람까지 동호수를 뽑았다. 얼핏 생각하면 그저 아무 리스크 없이 청약해서, 우연히 예비번호가 나오고, 누군가는 추가당첨되고 누군가는 최종낙첨되는 흔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생각보다 많은 일이 있었고, 예상보다 복잡한 감정이 있었다.​ '파주 운정 이지더원'은 수많은 아파트 중 하나에 불과했다.​ 우리는 운이 좋게도, '자가'로 결혼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것이 비록 전용 20㎡ 이하의 도시형 생활주택이더라도, 복층으로 만들어져 둘이 적당히 살 수 있는 공간이었다. 집을 들어서면 주방과 화장실이 양쪽에 있는 길쭉한 원룸 형태이지만, 주방을 지나면 계단이 있어 윗층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 윗층의 층고는 낮아도, 매트리스를 놓고 잠을 자는 것에는 별 문제가 없었다.​ 중간에 이사를 한 번 했지만, 전용 20㎡ 이하에 복층인 도시형 생활주택인 것은 같았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이런 당첨자 추첨 곳에 살 순 없었다. 면적에 비해선 관리비가 비쌌고, 복층 공간에선 층고가 낮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었다. 침대를 이용하려면 높은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 것도 장기간 거주하는 것은 어렵다고 느꼈고, 무엇보다 부동산 가격이 한 순간도 오르는 일이 없고 거래도 거의 되지 않는 것 역시 장기간 소유할 필요가 없는 집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느 날부터 아파트 청약을 시작하였다. 우리는 직업이나 수입이 일정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청약은 꾸준히 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다. 아파트는 확실히 도시형 생활주택이나 빌라와는 달랐다. 아파트는 집 중에선 가격이 가장 잘 올랐고, 생활하기에도 좋아보였다.​ 하지만 아파트 청약은 쉽지 않았다. 소득이나 재산 기준을 충족함에도 불구하고, 자녀가 없으니 신혼부부 특별공급에서도 순위가 높을 수 없었다. 우리는 자녀 계획이 없기도 했지만, 지금 사는 집에서 아이를 낳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다. 아마 매트리스를 당첨자 추첨 아랫층으로 내리고 윗층은 창고로만 써야 했을 것이다.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는 3순위에 불과했다. 게다가 서울에 거주하면 서울 아파트 청약에서 우선순위가 있지만 분양가가 너무 높았고, 서울이 아닌 아파트 청약은 그 지역 거주자에게 우선순위가 있어 여기에서도 순위가 내려갔다.​ 그래서 처음에는 서울, 그 다음에는 서울 바로 옆, 그 다음에는 조금 더 멀리 있는 아파트로 청약 범위를 넓혀갔지만 언제나 여지없이 떨어졌다. 올해 4월에는 안산에 있는 아파트 청약에 예비번호를 받긴 했지만, 어림도 없는 번호였다. 그렇게 서울에서 먼 곳도 여기저기 들여다보긴 했지만 그렇다고 닥치는대로 청약 신청을 할 수도 없는 것이, 교통이 개선되려면 몇 년이 걸릴지도 모르는 곳이나 위치 대비 분양가가 너무 비싼 곳은 걸러야 했다. 주로 DH는 청약해보자는 쪽, 나는 주로 반대하는 쪽이었는데, 항상 상의를 통해 청약 신청 여부를 결정했고 그것에 대한 평가를 경쟁률로써만 검토하자면 당첨자 추첨 언제나 합격이었다. 우리가 신청한 곳들은 경쟁률이 높았고, 고민하다가 신청하지 않은 곳은 경쟁률이 낮았다. 특별공급상 경쟁률 미달인 곳도 있었다. 물론 다 떨어졌으니 성공한 것은 없지만. 그러다 7월초 공고를 확인한 곳은 '파주 운정 이지더원'이었다. 계속된 청약 실패로 시들해지긴 했지만, 이 아파트 역시 조금 고민했던 곳이다. 일단 위치가 파주라는 점에서 거리가 멀기도 했지만, 연결된 지하철이 경의중앙선이라는 점도 문제였다. 하지만 꿈으로 먹고 사는 다른 GTX가 연결되는&quot아파트와는 달리, 파주 운정은 정말 GTX가 코앞이었다. GTX-A노선은 현재 수서-동탄 구간이 운행중이고, 올해 말에는 서울역-운정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공사가 조금 늦어진다 하더라도 아파트 입주 시기에는 GTX가 잘 다니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교통비가 조금 비싸진다는 것을 제외하면 충분히 좋았다.​ 우리는 보통 전용면적 59㎡ 타입에 청약 신청하였는데, 둘이 살기에는 59 이상은 필요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59도 크다) 그런데 파주 당첨자 추첨 운정 이지더원에는 59 타입은 없었고 84와 120뿐이었다. 나중에 견본주택도 가봤지만, 거실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양가상한제로 인한 것인지 가격이 크게 비싸지 않았고 감당 가능한 수준이었다. 그래서 84B 타입에 청약을 신청했다. 역시나 어김없이 경쟁률은 높았다. 세대수는 84A가 더 많았지만, 구조가 조금 더 무난했기 때문에 84B의 경쟁률이 제일 높았고, 특별공급 경쟁률로 25:1이 넘었다. 신혼부부만 보면 배정세대수는 13세대인데, 파주 지역에서만 174명이 신청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당연히 안되겠지 하고 다른 아파트로 눈길을 돌렸다. 모든 일은 7월 16일에 시작했다. 예비당첨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가능해보이는 숫자는 처음이었다. 예비당첨은 다자녀, 신혼부부, 생애최초 가리지 않고 특별공급은 특별공급으로 전부 묶어서 예비순번이 나왔다. 그렇기 때문에 44세대 기준으로 예비 11번이니 예비 비율로 25%였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특히 특별공급의 본 당첨자 중 보통 10% 이상은 서류에서 부적격이 된다고 했고, 경우에 따라 당첨자 추첨 그 이상이 될 수도 있었다. 또 '파주 운정 이지더원'당첨자 발표와 예비당첨자 추첨일 사이에는 '운정3 제일풍경채'라는 조금 더 좋아보이는 청약의 당첨자 발표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예비당첨자 추첨일에 오지 않는 사람도 있을 법했다.​ 그래서 우리는 당첨확률이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은 그 중간에 있다고 판단했다. 예비 당첨은 '당첨은 아니지만 예비순번이 있는 것'의 의미이기 때문에 예비 당첨자 추첨을 하러 가지 않아도 아무런 불이익이 없어서, 예비 당첨자 추첨을 하러 가야 되는지의 여부를 다시 고민해봐야 했다.​ 원래 청약 신청을 했을 때 이미 고민했으니 고민할 것이 없는 것이 맞겠지만, 인생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다. 막연했던 돈 문제가 우리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분명 예전에 찾아봤었던 내용이지만, 다시 처음부터 전부 찾아보고 정리했다. 계약금을 미리 즉시이체가 가능한 계좌에 모아두고, 중도금대출은 둘 다 소득이 증명되지 않아도 받을 수 있는 것을 당첨자 추첨 확인해두고, 잔금대출로 사용할 디딤돌대출도 알아보았다.​ 아파트에 대한 평가도 처음부터 다시 했다. 본 당첨에 그냥 됐으면 그냥 당첨됐다고 할 일을, 예비 당첨이어서 양가에 설득하는 과정까지 추가되었다. GTX라든지, 아파트 바로 옆에 지어지는 학교라든지 좋은 점은 많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말할 때 가장 먼저 나오는 '파주'지역, '6억원'가격은 첫 인상을 부정적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저 설득만 하면 되는 것은 아니었다. 우리조차도 확고하진 않았다. 미래의 생활에 대한 예측은 비교적 쉽지만, 미래의 가격에 대한 예측은 너무 어려웠다. 그러나 며칠을 고생한 결과, 전혀 생각하지 못한 방법으로 고민이 해결되었다. 내가 부동산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부동산에 대해 조금 더 잘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기로 한 방법이, 답변해주는 사람들의 답변이 같은 '반대'주장임에도 그 근거가 서로 상반되었기 때문에 결국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quot로 귀결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판단, 그리고 집단 당첨자 추첨 지성의 결과인 경쟁률로 판단해도 '대실패'는 피할 수 있다는 결론이었다.​ 게다가, 실거주용 부동산은 가격으로만 판단할 수 없었다. 가격으로만 판단하면 생활 편의성은 제쳐 두고, 오래된 건물에 들어가서 재건축을 기대해야 했다. 가격적 위험을 피하려고만 하면 어떠한 집도 살 수 없었다. 그에 비해 집이 중요한 우리에게 언제 무슨 문제가 생길지 모르는 구축 아파트나 빌라에 비해 신축 아파트는 안정된 생활에 최적화된 선택지였고, 아파트 청약은 그러한 신축 아파트를 저렴하게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었다. 마지막으로, 이번 예비당첨 기회를 버리면 다시 언제 당첨되거나 가능성 있는 예비당첨이 될지 알 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예비당첨자 추첨에 참여하기로 하고 서류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은 끝이 아니라 시작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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