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오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 병원에선 12일 입원 환자 가운데 첫 확진자가 나온 이래 누적 확진자가 56명으로 늘었다. /연합뉴스코로나 3차 대유행이 주춤하고 있지만, 종합병원발(發) 집단감염과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에선 12일 입원 환자 중 첫 확진자가 나온 후 이날(0시 기준)까지 누적 확진자가 56명까지 불어났다. 환자와 접촉했던 이들이 연쇄 감염되며 환자 28명, 종사자 8명, 보호자 8명, 간병인 12명이 확진됐다.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한양대병원 관련 확진자도 3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01명까지 불었다.더구나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확산 우려는 계속 커지고 있다. 14일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6명 더 늘어 누적 확진자는 94명까지 불었다. 영국발 변이가 75명, 남아공발 변이 13명, 브라질발 변이 6명이다. 이날 추가된 6명은 모두 영국발 변이에 감염됐는데, 이 중 한 명은 격리 면제자로 입국 후 추후 검사에서 확진됐다. 방대본은 “이 확진자는 출근 뒤 직장 동료 16명과 접촉했는데, 동료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방문객 오가는 순천향대 서울병원(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4일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부속 서울병원 본관에서 방문객들이 오가고 있다.서울시에 따르면 순천향대부속 서울병원에서 49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12일 확진자 등을 포함하면 이 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55명에 이른다. 2021.2.14hihong@yna.co.kr/2021-02-14 11:53:03/<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그러나 실제 변이 바이러스 누적 확진자는 방역 당국 공식 발표(94명)보다 30명 정도 더 많은 120여 명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 방대본이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관련 집단사례’ 38명의 변이 바이러스 확진 규모를 사실상 축소 발표했기 때문이다. 38명 가운데 8명은 영국발 변이가 확인됐다. 그러나 나머지 30명에 대해선 변이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크지만, 검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방대본 관계자는 “(30명 가운데) 7명은 변이 바이러스 분석을 위해 일정 부분 바이러스 양이 돼야 하는데 양이 부족해 분석이 어려웠고, 나머지 23명은 역학적으로 접촉력이 확인된 사례라 (변이 바이러스 확인에 대한) 의미가 크지 않기 때문에 제외했다”고 했다.더구나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지역 사회에 퍼졌을 가능성도 있다. 이날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전남 나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외국인 2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던 중 이들이 경기도 여주에서 20명 가족 모임에도 참석했던 것을 확인했다. 참석자 중 15명은 확진됐는데, 이들은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된다.[김성모 기자 sungmo@chosun.com] ▶ 조선일보가 뽑은 뉴스, 확인해보세요▶ 최고 기자들의 뉴스레터 받아보세요▶ 1등 신문 조선일보, 앱으로 편하게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