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시동' 유승민, 이유 있는 자신감…전현직 60명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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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독고정효 날짜20-11-17 00:33 조회52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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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 사무실 차리고 '부동산 토론회' 개최…대권 시동 해석
김종인·주호영 비롯 전현직 의원 60여 명 현장 찾아 응원·격려
자타공인 '경제통'…"2022 대선 제일 큰 이슈는 경제…대안 낼 것"
국민의힘 지도부 '힘 실어주기'…김종인 "지향하는 바 성취하길"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태흥빌딩에 마련된 유승민 전 의원의 '희망 22' 사무실에서 '결국 경제다'를 주제로 열린 '주택문제, 사다리를 복원하다' 토론회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4·15 총선 불출마 이후 잠시 여의도를 떠났던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야권과 언론의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복귀를 신고했다. '경제통'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결국은 경제다"라는 모토를 복귀 일성으로 내세웠다.
국회의사당 맞은 편에 위치한 태흥빌딩에 '희망22'라는 이름의 사무실을 연 유 전 의원은 이날 부동산 문제를 주제로 한 '주택문제, 사다리를 복원하자' 토론회를 개최하고 전문가들과 야권 주요 인사들을 초청했다. '희망22'는 차기 대선이 열리는 2022년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뤄내겠다는 바람을 담아 지어진 이름으로 전해졌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야권 인사들의 면면은 화려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참석해 축하인사를 직접 전달했으며 권성동·권영세·김기현·이명수 의원 등 4선 중진들과 김상훈·윤영석·장제원·조해진·하태경·한기호 의원 등 3선 의원들을 비롯해 50여 명의 현역 의원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범야권의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도 직접 현장을 찾았으며 김세연·홍철호 전 의원 및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과 유 전 의원이 몸담았던 바른정당·바른미래당 출신의 권성주·김철근 대변인, 김용태 국민의힘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 등의 모습도 찾을 수 있었다.
발 디딜 틈 없이 들어찬 인파에 현장에선 마치 유 전 의원의 공식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한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평시 수용 가능 인원의 세 배에 달하는 150여 명이 이 곳을 찾았다.
"우리가 집권하면 '먹고 사는 문제 잘 해결하겠구나' 희망 드리고파
부동산 문제, 시장에 맡겨야 하는 것과 정부가 책임질 것 구분해야
공급·시장친화적 대책으로 정책 변화시킬 것…해결 위해 정권교체"
유승민 전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태흥빌딩 '희망 22' 사무실에서 '결국 경제다'를 주제로 열린 '주택문제, 사다리를 복원하다'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유 전 의원은 인사말에서 거듭 '경제'를 강조했다. 그는 "2022년 대선에서 경제가 제일 큰 이슈가 될 거라고 확신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잘못하고 있는 것은 다 알지만 욕만 해서는 안 된다고 많은 분이 이야기하지 않나, 국민은 정치가 더 나은 세상, 자식들에게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줄 수 있느냐를 본다. 그 중 한 가지가 경제"라고 대안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저는 경제 문제에 천착을 해 저 사람들이 집권을 하면 먹고 사는 문제를 훨씬 더 잘 해결할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국민께 꼭 드리고 싶다"며 "그렇기에 최고 전문가 두 분을 모셔 '주택문제, 사다리를 복원하자' 토론회를 시작한다. 문재인 정권이 걷어차고 끊어버린 주택 문제의 사다리를 복원할 것"이라고 거듭 다짐했다.
이어 손재영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이상영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와 함께 토론회를 진행한 유 전 의원은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공급 대책이나 시장친화적 정책으로 부동산 정책을 변화하되 저소득 주거 복지는 더 알차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장에 맡겨야 하는 것과 정부가 책임져야 하는 것을 구분 지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해 2022년에 꼭 정권 교체를 해야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승민과 거리 뒀던 김종인, 최근 태세 전환…'지원사격' 의지 명확히
"경제 전문가인 유승민, 국민 겪는 경제 문제 토론해 좋은 안 도출할 것"
주호영 "우리 당에 대선 재수 한 명…꼭 성공해 합격하길" 응원 메시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유승민 전 의원의 사무소 '희망22' 개소식에 참석해 유 전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한편 이날 토론회서 관심을 모았던 부분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유 전 의원의 만남이었다. 두 인사의 관계가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후 지속적으로 다소간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해왔던 탓이다.
그간 김 위원장은 공공연하게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혀왔던 유 전 의원을 향해 언론 인터뷰 등에서 "지난 대선에서의 패배로 검증이 끝났다"고 평가절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당내 인사를 필요 이상으로 폄하한다는 일각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유 전 의원을 향한 김 위원장의 태도 변화가 감지됐던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언론과의 대화에서 현재까지 국민의힘에서 대권 출마 의사를 표명한 3인(원희룡 제주지사·오세훈 전 서울시장·유승민 전 의원) 중 한 명으로 유 전 의원을 꼽은 데 이어 이날 토론회를 직접 찾아 "(유 전 의원이) 지향하는 바를 꼭 성취할 수 있도록 진심으로 기원해 드린다"고 말해 그간의 껄끄러운 관계를 청산하고 향후 행보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김 위원장은 "경제 문제는 국민 삶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으로, 선거철마다 가장 심각하게 논의되는 것이 경제 문제"라며 "경제 전문가인 유 전 의원이 국민이 가장 뼈아프게 겪는 경제 문제를 토론함으로써 좋은 안이 도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과 함께 토론회를 찾은 주호영 원내대표 또한 보다 확실한 코멘트를 통해 유 전 의원을 응원했다. 그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은, 재수한 사람이 당선될 확률이 높다. 우리 당에서 재수한 사람은 한 사람밖에 없는 것으로 아는데, 꼭 성공해서 합격하기를 바란다"고 유 전 의원을 겨냥해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번 주 기자간담회 열고 '대권 도전' 입장 밝힐 전망
전통적 당 지지층과 관계 개선 나서야 한다는 조언도
국민의힘 유승민(앞줄 오른쪽부터) 전 의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유 전 의원의 사무소 '희망22' 개소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성황리에 끝난 이날 토론회에 이어 유 전 의원은 이번 주 중 추가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공식화할 전망이다. 아울러 '결국은 경제다'를 주제로 한 토론회도 시리즈 형식으로 이어가 '경제통'이라는 면모를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에서 유 전 의원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역시 차기 대선에서의 최대 화두가 '경제 문제'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주먹구구식 경제정책을 가장 날카롭고 논리적으로 비판하고 대안을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이 유 전 의원이 아니겠느냐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유 전 의원이 주축이 됐던 새로운보수당의 공동대표 출신 김용태 국민의힘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 또한 "여야 잠재적 대권주자 중 유일한 경제 전문가로서 정부의 왜곡된 부동산 정책을 바로잡아 줄 유일한 대안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치열하게 전개될 당내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가 명확하다는 조언도 전해졌다. 토론회에 참석했던 한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유 전 의원은 여당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서도 소신을 주장했던 인물 아닌가, 경제 문제에 있어 소신을 갖고 할 말은 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기대를 갖고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아이러니하게 이런 소신 때문에 일부 당 지지층과 해묵은 감정을 쌓았고, 여전히 개운하게 해결하지 못했다. 원활한 관계 개선이 절실할 것"이라고 했다.
한 TK 지역 의원도 "전통적 당 지지층으로부터 지지를 이끌어 내오는 것이 시급한 당면 과제라고 본다"며 "중도를 아우를 수 있는 자신만의 강점을 잘 활용하면서도 당 전체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데일리안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 (주)데일리안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
여의도에 사무실 차리고 '부동산 토론회' 개최…대권 시동 해석
김종인·주호영 비롯 전현직 의원 60여 명 현장 찾아 응원·격려
자타공인 '경제통'…"2022 대선 제일 큰 이슈는 경제…대안 낼 것"
국민의힘 지도부 '힘 실어주기'…김종인 "지향하는 바 성취하길"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태흥빌딩에 마련된 유승민 전 의원의 '희망 22' 사무실에서 '결국 경제다'를 주제로 열린 '주택문제, 사다리를 복원하다' 토론회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4·15 총선 불출마 이후 잠시 여의도를 떠났던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야권과 언론의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복귀를 신고했다. '경제통'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결국은 경제다"라는 모토를 복귀 일성으로 내세웠다.
국회의사당 맞은 편에 위치한 태흥빌딩에 '희망22'라는 이름의 사무실을 연 유 전 의원은 이날 부동산 문제를 주제로 한 '주택문제, 사다리를 복원하자' 토론회를 개최하고 전문가들과 야권 주요 인사들을 초청했다. '희망22'는 차기 대선이 열리는 2022년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뤄내겠다는 바람을 담아 지어진 이름으로 전해졌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야권 인사들의 면면은 화려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참석해 축하인사를 직접 전달했으며 권성동·권영세·김기현·이명수 의원 등 4선 중진들과 김상훈·윤영석·장제원·조해진·하태경·한기호 의원 등 3선 의원들을 비롯해 50여 명의 현역 의원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범야권의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도 직접 현장을 찾았으며 김세연·홍철호 전 의원 및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과 유 전 의원이 몸담았던 바른정당·바른미래당 출신의 권성주·김철근 대변인, 김용태 국민의힘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 등의 모습도 찾을 수 있었다.
발 디딜 틈 없이 들어찬 인파에 현장에선 마치 유 전 의원의 공식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한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평시 수용 가능 인원의 세 배에 달하는 150여 명이 이 곳을 찾았다.
"우리가 집권하면 '먹고 사는 문제 잘 해결하겠구나' 희망 드리고파
부동산 문제, 시장에 맡겨야 하는 것과 정부가 책임질 것 구분해야
공급·시장친화적 대책으로 정책 변화시킬 것…해결 위해 정권교체"
유승민 전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태흥빌딩 '희망 22' 사무실에서 '결국 경제다'를 주제로 열린 '주택문제, 사다리를 복원하다'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유 전 의원은 인사말에서 거듭 '경제'를 강조했다. 그는 "2022년 대선에서 경제가 제일 큰 이슈가 될 거라고 확신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잘못하고 있는 것은 다 알지만 욕만 해서는 안 된다고 많은 분이 이야기하지 않나, 국민은 정치가 더 나은 세상, 자식들에게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줄 수 있느냐를 본다. 그 중 한 가지가 경제"라고 대안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저는 경제 문제에 천착을 해 저 사람들이 집권을 하면 먹고 사는 문제를 훨씬 더 잘 해결할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국민께 꼭 드리고 싶다"며 "그렇기에 최고 전문가 두 분을 모셔 '주택문제, 사다리를 복원하자' 토론회를 시작한다. 문재인 정권이 걷어차고 끊어버린 주택 문제의 사다리를 복원할 것"이라고 거듭 다짐했다.
이어 손재영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이상영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와 함께 토론회를 진행한 유 전 의원은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공급 대책이나 시장친화적 정책으로 부동산 정책을 변화하되 저소득 주거 복지는 더 알차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장에 맡겨야 하는 것과 정부가 책임져야 하는 것을 구분 지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해 2022년에 꼭 정권 교체를 해야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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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유승민 전 의원의 사무소 '희망22' 개소식에 참석해 유 전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한편 이날 토론회서 관심을 모았던 부분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유 전 의원의 만남이었다. 두 인사의 관계가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후 지속적으로 다소간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해왔던 탓이다.
그간 김 위원장은 공공연하게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혀왔던 유 전 의원을 향해 언론 인터뷰 등에서 "지난 대선에서의 패배로 검증이 끝났다"고 평가절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당내 인사를 필요 이상으로 폄하한다는 일각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유 전 의원을 향한 김 위원장의 태도 변화가 감지됐던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언론과의 대화에서 현재까지 국민의힘에서 대권 출마 의사를 표명한 3인(원희룡 제주지사·오세훈 전 서울시장·유승민 전 의원) 중 한 명으로 유 전 의원을 꼽은 데 이어 이날 토론회를 직접 찾아 "(유 전 의원이) 지향하는 바를 꼭 성취할 수 있도록 진심으로 기원해 드린다"고 말해 그간의 껄끄러운 관계를 청산하고 향후 행보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김 위원장은 "경제 문제는 국민 삶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으로, 선거철마다 가장 심각하게 논의되는 것이 경제 문제"라며 "경제 전문가인 유 전 의원이 국민이 가장 뼈아프게 겪는 경제 문제를 토론함으로써 좋은 안이 도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과 함께 토론회를 찾은 주호영 원내대표 또한 보다 확실한 코멘트를 통해 유 전 의원을 응원했다. 그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은, 재수한 사람이 당선될 확률이 높다. 우리 당에서 재수한 사람은 한 사람밖에 없는 것으로 아는데, 꼭 성공해서 합격하기를 바란다"고 유 전 의원을 겨냥해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번 주 기자간담회 열고 '대권 도전' 입장 밝힐 전망
전통적 당 지지층과 관계 개선 나서야 한다는 조언도
국민의힘 유승민(앞줄 오른쪽부터) 전 의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유 전 의원의 사무소 '희망22' 개소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성황리에 끝난 이날 토론회에 이어 유 전 의원은 이번 주 중 추가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공식화할 전망이다. 아울러 '결국은 경제다'를 주제로 한 토론회도 시리즈 형식으로 이어가 '경제통'이라는 면모를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에서 유 전 의원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역시 차기 대선에서의 최대 화두가 '경제 문제'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주먹구구식 경제정책을 가장 날카롭고 논리적으로 비판하고 대안을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이 유 전 의원이 아니겠느냐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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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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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1, 2위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한다.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식화한 16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주기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여객기가 세워져 있다. /이동률 기자
'메가 캐리어'로 경쟁력↑…노조 "노동자 의견 배제돼 반대"
[더팩트|한예주 기자] 국적 1, 2위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한다. 1988년 아시아나항공 창립 이후 30년 넘게 이어진 양강 체제가 대한항공의 독주 체제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톱10' 규모의 경쟁력을 갖춘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항공업계가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성사된 이번 '빅딜'을 통해 국내 항공 산업 재편도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정부와 산은은 인위적 인력 구조조정이 없다고 밝혔으나 양사의 노동조합을 설득해야 하고, 국내선 점유율 50%를 훌쩍 넘어서는 대형항공사 탄생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결합심사도 남아있다.
◆ 한진그룹,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의…항공산업 재편
1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정부는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산경장) 회의를 열고 대한항공을 보유한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은행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에 8000억 원을 투입하면, 한진칼이 자회사인 대한항공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한진칼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내용을 검토했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이 함께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한 주된 이유는 코로나19로 고사 직전에 있는 국내 항공산업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뿐만 아니라 대한항공도 코로나19 위기 지속 시 위험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으며, 항공산업의 구조 개편을 통해 근본적인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추가 공적자금 투입을 최소화하여 국민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판단에서 이번 거래를 성사시켰다.
업계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를 마치게 되면 세계 10위권의 초대형 항공사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구 1억 명 이하 국가는 대부분 1개의 네트워크 항공사만을 가지고 있는데, 그동안 우리나라는 복수 체제였다. 이에 따라 독일, 프랑스, 홍콩, 싱가포르 등 주요 선진 국가의 항공사들과 경쟁에서 상대적인 열위에 있었다는 게 대한항공 측 설명이다.
우선 양사 통합으로 노선 운영 합리화, 원가 절감 등을 통해 항공산업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허브공항인 인천공항의 슬롯(항공기 이착륙 허용능력) 점유율 확대를 바탕으로 글로벌 항공사와의 조인트벤처를 확대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 환승 수요를 유치하게 되어 국내 항공산업의 성장을 한층 더 견인하게 될 전망이다.
노선과 스케줄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연결편 개선, 마일리지통합 사용 등으로 편익이 향상됨은 물론 항공업 전반의 안전 역량 제고로 항공 소비자는 더욱 안전한 항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또 이번 인수를 통해 인천공항의 여객과 화물의 연결 네트워크가 강화되어 허브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는 등 아시아 대표 허브공항을 지향하는 인천국제공항 경쟁력 강화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아직 양사의 노동조합을 설득해야 하고, 공정거래위원회의 결합심사는 해결해야할 과제로 꼽힌다.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식화한 16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주기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여객기가 세워져 있다. /이동률 기자
◆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 해결해야…노조 협의도 관건
다만, 공정위 문제는 풀어야 할 숙제다. 대한항공을 보유한 한진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 공정위로부터 기업결합 심사를 받아야 한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기업결합 대상 기업 한쪽의 자산총액 또는 매출액이 3000억 원 이상이고, 다른 한쪽이 300억 원 이상이면 공정위 신고 의무가 있다.
공정위는 기업결합 심사 때 경쟁제한성을 따진다. 예컨대 기업 간 인수합병(M&A)으로 독과점사업자가 탄생하는 경우 자산 매각, 요금 인상 제한과 같은 시정조치를 전제로 '조건부 승인'을 하거나, 이런 시정조치로도 경쟁제한성을 해소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 '불허'를 결정한다.
이런 점에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공정위 승인을 낙관하기 어렵다. 지난해 말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내선 점유율은 각각 22.9%, 19.3%다. 진에어(대한항공), 에어부산·에어서울(아시아나항공) 등 양사 저가항공사(LCC) 점유율까지 고려하면 대한항공은 총 62.5%를 점유하게 된다. 이른바 '공룡 항공사'가 탄생하는 상황인 만큼 공정위로선 깐깐한 잣대를 들이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일각에선 공정위가 '예외규정'을 적용해 대한항공의 인수를 승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회생이 불가한 회사'와의 기업결합에 대해서는 경쟁제한성을 따지지 않는다. 회생이 어려운 회사가 시장에서 퇴출되는 것보다, 기업결합 승인으로 해당 회사 자산이 시장에서 계속 활용되는 것이 경쟁 촉진 관점에서 더 낫다는 점을 고려한 제도다.
외항사와 경쟁해야 하는 국내 항공사의 상황을 고려해 국내 점유율이 50%를 넘는다는 이유만으로 독과점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정위 문턱을 넘더라도 해외 경쟁 당국의 심사가 변수가 될 수도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외국에서 기업결합을 승인하지 않는다면 두 회사간 합병은 다시 안갯속에 빠져들게 된다.
노조의 대규모 구조조정 우려를 불식하면서 협조를 어떻게 끌어낼 것인가도 관건이다. 산업은행과 대한항공 측은 연간 자연감소 인원 등을 고려하면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지만, 직원들 사이에선 불안감이 크다.
현재 대한항공은 1만8000여 명, 아시아나항공은 900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현재 두 항공사 모두 국내 직원의 70%가량이 휴직 중인 점을 고려하면 인수 이후 대규모 정리해고 등이 있을 수 있다.
양사 노조는 인수가 결의되는 당일 "노동자들의 의견이 배제된 일방적인 인수합병을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노사정 협의체를 구성해 원점에서 재논의할 것을 요구했다.
대한항공은 통합으로 인한 중복 인원이 간접 부문(사무직 등) 인력 약 750명으로 규모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년 등으로 인한 자연 감소를 고려하면 통합 후 1년 이내에 정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항공 승무원 등 현장 인력은 통합 이후 신규 노선 개발과 스케줄 다양화로 인한 사업 확대로 오히려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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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1, 2위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한다.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식화한 16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주기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여객기가 세워져 있다. /이동률 기자
'메가 캐리어'로 경쟁력↑…노조 "노동자 의견 배제돼 반대"
[더팩트|한예주 기자] 국적 1, 2위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한다. 1988년 아시아나항공 창립 이후 30년 넘게 이어진 양강 체제가 대한항공의 독주 체제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톱10' 규모의 경쟁력을 갖춘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항공업계가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성사된 이번 '빅딜'을 통해 국내 항공 산업 재편도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정부와 산은은 인위적 인력 구조조정이 없다고 밝혔으나 양사의 노동조합을 설득해야 하고, 국내선 점유율 50%를 훌쩍 넘어서는 대형항공사 탄생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결합심사도 남아있다.
◆ 한진그룹,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의…항공산업 재편
1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정부는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산경장) 회의를 열고 대한항공을 보유한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은행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에 8000억 원을 투입하면, 한진칼이 자회사인 대한항공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한진칼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내용을 검토했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이 함께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한 주된 이유는 코로나19로 고사 직전에 있는 국내 항공산업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뿐만 아니라 대한항공도 코로나19 위기 지속 시 위험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으며, 항공산업의 구조 개편을 통해 근본적인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추가 공적자금 투입을 최소화하여 국민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판단에서 이번 거래를 성사시켰다.
업계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를 마치게 되면 세계 10위권의 초대형 항공사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구 1억 명 이하 국가는 대부분 1개의 네트워크 항공사만을 가지고 있는데, 그동안 우리나라는 복수 체제였다. 이에 따라 독일, 프랑스, 홍콩, 싱가포르 등 주요 선진 국가의 항공사들과 경쟁에서 상대적인 열위에 있었다는 게 대한항공 측 설명이다.
우선 양사 통합으로 노선 운영 합리화, 원가 절감 등을 통해 항공산업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허브공항인 인천공항의 슬롯(항공기 이착륙 허용능력) 점유율 확대를 바탕으로 글로벌 항공사와의 조인트벤처를 확대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 환승 수요를 유치하게 되어 국내 항공산업의 성장을 한층 더 견인하게 될 전망이다.
노선과 스케줄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연결편 개선, 마일리지통합 사용 등으로 편익이 향상됨은 물론 항공업 전반의 안전 역량 제고로 항공 소비자는 더욱 안전한 항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또 이번 인수를 통해 인천공항의 여객과 화물의 연결 네트워크가 강화되어 허브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는 등 아시아 대표 허브공항을 지향하는 인천국제공항 경쟁력 강화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아직 양사의 노동조합을 설득해야 하고, 공정거래위원회의 결합심사는 해결해야할 과제로 꼽힌다.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식화한 16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주기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여객기가 세워져 있다. /이동률 기자
◆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 해결해야…노조 협의도 관건
다만, 공정위 문제는 풀어야 할 숙제다. 대한항공을 보유한 한진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 공정위로부터 기업결합 심사를 받아야 한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기업결합 대상 기업 한쪽의 자산총액 또는 매출액이 3000억 원 이상이고, 다른 한쪽이 300억 원 이상이면 공정위 신고 의무가 있다.
공정위는 기업결합 심사 때 경쟁제한성을 따진다. 예컨대 기업 간 인수합병(M&A)으로 독과점사업자가 탄생하는 경우 자산 매각, 요금 인상 제한과 같은 시정조치를 전제로 '조건부 승인'을 하거나, 이런 시정조치로도 경쟁제한성을 해소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 '불허'를 결정한다.
이런 점에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공정위 승인을 낙관하기 어렵다. 지난해 말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내선 점유율은 각각 22.9%, 19.3%다. 진에어(대한항공), 에어부산·에어서울(아시아나항공) 등 양사 저가항공사(LCC) 점유율까지 고려하면 대한항공은 총 62.5%를 점유하게 된다. 이른바 '공룡 항공사'가 탄생하는 상황인 만큼 공정위로선 깐깐한 잣대를 들이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일각에선 공정위가 '예외규정'을 적용해 대한항공의 인수를 승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회생이 불가한 회사'와의 기업결합에 대해서는 경쟁제한성을 따지지 않는다. 회생이 어려운 회사가 시장에서 퇴출되는 것보다, 기업결합 승인으로 해당 회사 자산이 시장에서 계속 활용되는 것이 경쟁 촉진 관점에서 더 낫다는 점을 고려한 제도다.
외항사와 경쟁해야 하는 국내 항공사의 상황을 고려해 국내 점유율이 50%를 넘는다는 이유만으로 독과점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정위 문턱을 넘더라도 해외 경쟁 당국의 심사가 변수가 될 수도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외국에서 기업결합을 승인하지 않는다면 두 회사간 합병은 다시 안갯속에 빠져들게 된다.
노조의 대규모 구조조정 우려를 불식하면서 협조를 어떻게 끌어낼 것인가도 관건이다. 산업은행과 대한항공 측은 연간 자연감소 인원 등을 고려하면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지만, 직원들 사이에선 불안감이 크다.
현재 대한항공은 1만8000여 명, 아시아나항공은 900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현재 두 항공사 모두 국내 직원의 70%가량이 휴직 중인 점을 고려하면 인수 이후 대규모 정리해고 등이 있을 수 있다.
양사 노조는 인수가 결의되는 당일 "노동자들의 의견이 배제된 일방적인 인수합병을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노사정 협의체를 구성해 원점에서 재논의할 것을 요구했다.
대한항공은 통합으로 인한 중복 인원이 간접 부문(사무직 등) 인력 약 750명으로 규모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년 등으로 인한 자연 감소를 고려하면 통합 후 1년 이내에 정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항공 승무원 등 현장 인력은 통합 이후 신규 노선 개발과 스케줄 다양화로 인한 사업 확대로 오히려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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